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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측은 이번 방미 기간 백악관 웨스트윙 내부에 시 주석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휴게실에는 부인 펑리위안 여사만 들어갈 수 있었다.시 주석의 비서실장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은 물론 백악관 관계자의 출입도 철저히 통제됐다.
방미 일정 자체도 눈에 띄게 축소됐다.중국 사전 준비팀은 9월 24일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업무 오찬을 취소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했을 당시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두 정상이 오찬을 함께 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의 휴식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를 원했다.이로 인해 짧은 방미 기간 중 약 5시간의 일정 공백이 생겼다고 WSJ은 전했다.도착 당일 저녁 일정을 비웠고 9월 25일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줄어든 10분 만에 끝났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시 주석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됐다.전용기에서 내릴 때 한 손은 펑 여사를 잡고 다른 손은 난간을 짚었다.국립문서기록관리청 계단을 오를 때도 내내 부인에게 의지하는 모습이었다.중국 관영 매체는 해당 장면을 주요 시간대 방송에서 제외했다.
전문가들은 외국 정상의 백악관 내 전용 휴게실 요청은 전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세 차례 국빈 방문을 주관한 데니스 와일더 전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선임국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나 후진타오 전 주석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와일더 전 국장은 9월 24일 양자 회담이 정오 무렵 시작해 오후 일찍 끝난 점도 언급하며 “세계 양대 경제 대국 정상 간의 회담치고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뇌 기능 저하 등 심각한 인지적 이상 징후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한다.다만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고 권력이 시 주석 1인에게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건강은 향후 중국 정국을 흔들 핵심 변수로 꼽힌다.